2023. 10. 29. 13:43

'졌잘싸'에 천만불 '잭팟'까지…은가누, 복싱 챔피언 퓨리에 판정패
- 2023. 10. 29

종합격투기 UFC 전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37·프랑스)가 프로복싱 헤비급 '무패 챔피언' 타이슨 퓨리(35·영국)에게 판정패했습니다.

그러나 현역 최강인 퓨리를 상대로 복싱룰로 붙으면서도 다운을 빼앗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였고 1000만달러(약 135억원)의 대전료까지 챙기며 자존심과 실리를 모두 챙겼다.


은가누는 2023년 10월 29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덤 아레다에서 열린 퓨리와의 경기에서 1-2로 판정패했습니다.

심판 두 명이 94-95, 93-96으로 퓨리의 손을 들어줬고, 나머지 한 명은 96-93으로 은가누의 우세를 판정했다.

UFC에 특화돼 있는 은가누가 복싱 '현역 최강' 퓨리를 상대로 승리할 것이라 예상한 이는 없었다. 그리고 예상대로 퓨리의 승리로 끝이 났다.

그렇지만 경기 내용은 예상과는 정반대였다. 퓨리는 익숙하지 않은 복싱룰로 경기를 치르면서도 퓨리에게 밀리지 않는 경기를 했고, 10라운드까지도 지치지 않는 체력을 입증했답니다.

특히 3라운드에선 퓨리에게 연거푸 펀치를 얻어맞으면서도 레프트 훅을 적중시켜 다운을 얻어냈다. 퓨리는 당황한 기색을 보였고 은가누는 퓨리에게 다가가 조롱하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복싱룰인만큼 시간이 계속될 수록 은가누에겐 불리한 경기가 됐다. 퓨리는 큰 데미지는 아니어도 꾸준히 유효타를 적중시키며 점수를 쌓았고, 결국 한 차례 다운을 당하고도 판정에서 승리했답니다.

퓨리 입장에선 이긴 경기였지만 찜찜함을 지울 수 없었다.

예상과 달리 은가누를 압도하지 못했고 한 차례 다운까지 허용하는 굴욕을 맛봤기 때문이다. 경기 중반에는 팔꿈치로 은가누의 안면을 가격하는 반칙 장면도 나왔고 잠시나마 실시간 배당률에서 역전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은가누는 졌지만 퓨리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현지에서는 복싱계에 진출할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등 자신의 상품성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번 경기로 1000만달러의 거액도 손에 쥐었답니다.

타이슨 퓨리 vs 은가누 맞대결 곧 발표, 2023년 '빅매치'
- 2023. 7. 8.

현 WBC(세계복싱평의회) 헤비급 챔피언 '집시 킹' 타이슨 퓨리(35·영국)와 UFC 헤비급 챔피언을 지낸 '괴물' 프란시스 은가누(37·카메룬)가 링 위에서 맞붙는다. 세계 최고의 파이터들이 주먹을 교환한답니다.


스포츠 저널리스트 아리엘 헬와니는 8일(한국 시각) 트위터에 "퓨리와 은가누의 경기가 거의 확정되었다"며 "매우 빠른 시일 내에 경기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다"고 알렸다. 그는 134만 명 팔로어 보유하고 있고, ESPN MMA 전문기자로 활동하며 '아리엘 헬와니 MMA 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퓨리와 은가누의 대결은 지난해부터 주목 받았다. 지난해 1월 은가누가 UFC 270에서 시릴 가네를 꺾자, 퓨리가 "돈을 벌 생각이라면 나와 한판 붙자"고 도발했다. 이어 지난해 4월 딜리언 화이트에게 KO승을 거두고 난 뒤에도 "은가누와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사나이를 가리는 대결을 하고 싶다. 복싱과 다른 룰로 싸울 수 있다"고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은가누가 화답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UFC와 재계약 불발 후 복싱 선수들과 스페셜 매치를 희망했다. 퓨리를 비롯해 디온테이 와일더, 앤소니 조슈아 등을 거론하며 투지를 불태웠다. UFC 옥타곤을 떠나 복싱 링 위에서 강자들과 대결하고 돈도 벌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퓨리는 33승 1무의 무패성적을 올렸고, 은가누는 17승 3패의 MMA 성적을 보유하고 있다. 퓨리가 206cm, 은가누가 193cm의 거구를 자랑한다. 둘은 엄청나게 큰 몸을 가지고 있지만 놀라운 스피드와 운동 신경으로 복싱 링과 UFC 옥타곤을 접수했답니다.

퓨리와 은가누의 대결은 2015년 벌어진 플로이드 메이웨더-매니 파퀴아오의 복싱 승부와 비견되기도 한다. 1억 달러(한화 약 1303억 원) 대전료 예상과 함께 더 화끈한 승부로 기대를 모은다. 박진감이 떨어지며 판정(메이웨더 승리)으로 끝난 메이웨더-파퀴아오전과 다르게 핵펀치가 터져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한편, 퓨리와 은가누의 대결 방식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복싱 룰을 기본으로 '슈퍼 파이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답니다.

Posted by 날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