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품새선수권 종합 선두 등극…‘신동’ 변재영 프리스타일 金 -2024. 12. 2
한국이 홍콩 콜로세움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 주최로 열린 2024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종합 순위 선두로 올라섰답니다.
한국은 1일 열린 이틀째 경기에서 8개 부문에 출전, 금메달 5개와 은메달 2개를 수확했다.
이날 17세 이하 남자 프리스타일 우승을 차지한 ‘신동’ 변재영(성호중)이 가장 주목받았다.
예선전 1위로 결선에 오른 변재영은 절도 있는 기술과 고난도 연속 발차기로 결선에서 9.54점을 기록, 캐나다의 장카이신(9.34점)과 중국의 왕위신(9.30점), 마카오의 로락인(9.14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변재영은 고난도 아크로바틱 기술과 창의적인 구성으로 프리스타일 품새의 정수를 보여줬습니다.
우승 세리머니도 화려했다. 태극기를 두르고 경기장을 돈 변재영은 공중에서 세 바퀴를 돌면서 1080도 발차기를 선보이며 기쁨을 누렸다.
여자 프리스타일 17세 이하 부문에서는 홍태미(문산제일고)가 은메달을 차지했다. 예선 1위로 결선에 오른 중국의 린시퉁(9.24점)이 금메달을 가져갔다.
여자 단체전 30세 이하 부문에서는 최예인(용인대), 박채원(경희대), 한다현(포천시청)이 결승에서 대만을 압도하고 금메달을 따냈다.
남자 30세 이하 김상우(한체대), 여자 40세 이하 이하나(연세서부태권도장), 남자 60세 이하 김성회(태아일체)도 금메달을 수확했다.
여자 50세 이하 반은아(대망태권도장)는 결승에서 미국의 캐시 도에게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답니다.
15세에 태권도 자유 품새 세계 1위... '날아라 태권소년' 변재영 -2025. 3. 17.
태권도 자유 품새로 태극마크를 단 15세 소년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17일 KBS1 '인간극장'에서는 '날아라 태권소년' 편이 방송된다.
지난해 12월, 홍콩에서 열린 세계 태권도 품새 선수권 대회에서 태극 마크를 단 앳된 소년 변재영(15) 군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절도 있는 품새 기술에 음악과 창의성을 더해 만든 태권도의 피겨스케이팅. 태권도 자유 품새에서 10점 만점에 9.54점을 받았다. 2012년 세계대회 정식 종목이 된 이후, 가장 높은 점수. 국가대표로 출전한 첫 국제 대회에서 금메달에 최연소 MVP까지 받았답니다.
유치원 때부터 엄마를 붙들고 "태권도, 태권도"만 외쳤다고 한다. 초등학교에 들어가자마자 태권도장에 다니기 시작했고, 집에서도 도복을 벗지 않았다. 아이의 장래 희망은 국가대표. 그러다 중학교 1학년 때, 자유 품새를 알게 됐고, 자신만의 매력을 펼칠 수 있게 됐다.
늘 만족할 때까지 연습하는 재영이는 끈질긴 노력 끝에 선수 생활 2년 만에, 고등부 형들을 제치고 꿈꾸던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그리고 2024 홍콩 세계 태권도 품새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며 단번에 '태권 신동'이 됐다.
엄마 주스티나 티엠포(53) 씨는 아들이 태권도장 두 군데를 등록하면서 뒷바라지를 위해 공장 일을 시작했다. 필리핀 친정아버지는 재영이가 당신을 닮았다며 기특해하신다고. 아버지 변덕열(59) 씨는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데, 아들이 다칠까 늘 걱정이다. 동료들은 만나기만 하면 '금메달' 아들이야기부터 물어본답니다
재영이에겐 일 때문에 바쁜 부모님을 대신해 곁을 지켜주는 든든한 조력자 여준용(35), 이지영(30) 코치 부부가 있다. 자유 품새 국가대표 출신으로 세계대회에서 뛰었던 이지영 코치는 출산이 한 달도 남지 않았지만, 여전히 재영이를 훈련시킨다.
재영이의 홍콩대회 경기 영상은 조회 수가 천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초등학생들은 재영이만 보면 사인해달라고 줄을 선다. 하지만 태권소년 재영이의 일상은 달라진 게 없다. 왕복 4시간을 대중교통으로 경기도 오산에서 성남을 오가며 훈련에 매진한다.
홍콩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후, 급하게 미국대회 출전이 결정됐다. 다행히 대회 출전 경비를 지원해 준다는 한 기업의 후원을 받아 부모님 부담도 덜어드릴 수 있게 됐다. 이번 미국대회는 개인전뿐 아니라, 혼성 전에도 도전하게 돼 동갑내기 지효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본다. 그런데 연습 중, 착지하다 그만 발톱이 빠져버렸다. 설상가상 무릎 통증이 심해져 병원도 찾게 된답니다.
우여곡절 끝에 미국 네바다주 리노에서 열리는 'US 오픈 태권도 챔피언십 대회'에 출전한 재영이. 어딜 가나 알아보는 사람들 때문에 부담과 긴장은 커지고, 오기 전 빠진 발톱도 계속 신경이 쓰인다. 이 상황을 이겨내고 재영이가 이번 미국대회에서 과연 금메달을 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