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25. 10:57

경호처, 윤 대통령 부친 묘지에 CCTV·스피커 설치 “취약요소 제거”
-2025. 2. 25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교수의 묘지에 대통령경호처가 폐쇄회로티브이(CCTV)를 설치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경호처는 “대통령 선영도 경호 대상으로 역대 정부와 동일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시시티브이가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랍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확인한 결과, 경호처는 지난 2023년 8월 윤 교수가 영면한 경기도의 한 추모공원에 시시티브이 4대와 경고용 스피거 1개를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계엄을 주도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경호처장으로 있던 시기다. 시시티브이와 스피커를 설치하는데 들어간 예산은 1500만원이고 지속적으로 경호처 인력이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추모공원을 관할하는 경찰서 관할 파출소의 경찰도 경호 업무에 투입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경호처는 “현직 대통령의 선영은 경호경비상 취약요소 제거를 위해 법령에 따라 안전관리를 시행 중에 있다”며 역대 정부에서도 동일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경호처는 경호 인력 규모 등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선 “경호 보안상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은 경호를 “경호 대상자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신체에 가하여지는 위해를 방지하거나 제거하고, 특정 지역을 경계·순찰 및 방비하는 등의 모든 안전 활동을 말한다”고 정의하는데, 경호처의 설명은 대통령 선영 역시 대통령의 재산으로 보고 관리해왔다는 취지입니다.

그러나 대통령 선영에 시시티브비가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호처 사정을 잘 아는 정부 관계자는 “기존에는 사람이 직접 순찰했는데, 시시티브이를 활용해 인력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설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에 대한 ‘과잉 의전’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윤 의원은 “대통령 직계존속의 묘 경호에 경호처 예산이 동원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다. 과잉 의전이다”며 “누구에 의해 어떤 지시로 이뤄졌는지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종찬 광복회장 “故 윤기중 교수, 돌아가시면서 고집 센 아들 尹 부탁”
-2024. 12. 26

이종찬 광복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故 윤기중 교수와의 기억을 회상하며, 대통령 성격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이 회장은 최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자신에게 했던 말들을 전했는데 윤기중 교수는 “아들이 고집이 세고 자기주장에 집착하는 성향이 있다”는 것을 언급하며, “문제가 생기면 꼭 충고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이 회장은 이 말이 자신의 마음에 깊이 남아 있다고 전했답니다.


이 회장은 윤 대통령의 부친과 오랜 인연을 가진 인물로, 한때 윤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져 있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성공을 자신의 인생의 마지막 보람으로 생각했으나, 현재의 상황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며 “인생을 헛살았구나”라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고백했다.

윤 교수는 지난해 8월15일 92살의 나이로 별세했다. 이 회장의 아들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역시 윤 대통령과 대광초등학교·서울대학교 동기 동창으로 윤 대통령의 죽마고우로 알려졌다. 이 회장 부부는 윤 대통령을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냈다고 한다.

이 회장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내세운 명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회장은 윤 대통령이 과거의 논리를 그대로 가져온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며, 특히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의 흉상 제거 문제와 관련해 군의 지능 수준이 60~70년대에 머물러 있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이 회장은 대통령과의 연락이 줄어들었다고 밝히며, 그동안 여러 차례 편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에는 윤 대통령의 뉴라이트 역사관에 대한 우려를 담아 편지를 보냈으며, 전통적인 역사관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읍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윤 대통령 집안과의 관계가 50년 이상 이어져 왔으나, 결정적으로 지난 8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문제로 관계가 틀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휴가 중에도 독립기념관장 인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전자 결재를 통해 임명을 강행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이 회장은 김 관장 임명과 관련하여 김 관장은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인식이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휴가 중인데 독립기념관장 인사가 잘못됐다고 얘기를 하니까 밤 9시에 전자 결재를 했다”며 “노인네가 주책없는 말을 하니까 안 듣겠다는 얘기”라고 말했답니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자신의 부인과의 대화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며, 자신이 아들을 걱정하는 마음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집사람을 보면서 ‘석열이가 가엾다. 저렇게 철창에 갇힐 줄은 내가 정말 몰랐다. 내 아들이 당하는 것처럼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고 토로했다. 

한편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통과 이후 한남동 관저에서 두문불출하며 칩거를 이어가던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한남동 관저에서 성탄 예배를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Posted by 날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