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혜은이가 고(故) 길옥윤 작곡가와의 스캔들로 인해 가수 은퇴를 고민한 적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혜은이는 6월 17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화요 초대석에 출연했다.
배우 이광기는 '소문만 묻네'라는 코너에서 혜은이에게 '스캔들 때문에 가수를 포기할 뻔했다?'라는 질문을 건넸습니다.
이에 혜은이는 "그건 맞다. 너무 억울한 스토리를 많이 들으니까 아무리 먹고살아야 되는 일이지만 이렇게까지 억울한 소리를 들어가며 연예인을, 가수를 해야 하나 싶었다"며 "누구랑 사귄다, 누구랑 사귄다고 했다. 대한민국 남자 나랑 안 사귄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
고 길옥윤 작곡가와의 허위 루머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털어놨다. 혜은이는 "제가 너무 죄송한 건 길호균 선생님과의 스캔들이다. 서울가요제에서 그랑프리가 됐다. 선생님이 원래 외국 사람(스타일)이다. 같이 너무 좋아서 막 포옹을 하고 그랬는데 둘이 사귄다고 스캔들이 난 거다. 선생님한테 너무 죄송하고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말했다.
혜은이는 "너무 스캔들에 시달리다 보니까 어떤 생각이 드냐면 스스로 화가 나는 일을 다스리는 법을 터득하게 됐다. 어떻게 다스렸냐면 '그래. 내가 인기가 있으니까 나에 대한 가십, 스캔들도 있는 것이지 내가 인기가 없으면 누가 스캔들을 내겠어'라고 생각했다. 예전에는 같이 동거한다고 신문 헤드라인에는 그렇게 냈다. 기사 내용을 보면 조사해 보니 한 동네에 살더라고 써 있던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출연진 모두가 가짜 뉴스의 폐해에 대해 공감했다. 혜은이는 "나 많이 죽었다"며 "박원숙이랑 '같이 삽시다' 촬영을 하고 있는데 KBS 본관 앞에서 내 장례식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김재원 아나운서는 "전 휴가 갔는데 제 영정사진이 유튜브에 올라왔더라"며 "지금은 지금대로 힘들어하시지만 그 시절엔 더 힘드셨을 것 같다"고 공감을 표했다.
이후 혜은이는 2~3년 활동을 중단하고 명동에서 맞춤옷 의상실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혜은이, 이혼후 6살 딸과 '생이별'.."'비가', 한번도 제대로 못불러" 눈물 -2025. 6. 17
가수 혜은이가 이혼 후 어린 딸과 헤어져야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이날 혜은이는 자신을 만든 명품 노래 4가지 중 마지막 곡으로 1989년 발매된 '비가'를 택했다. 그는 '비가' 탄생 비화에 대해 "이 노래도 다른 사람이 불렀다. 그냥 가이드라고 해서 불렀는데 제가 듣고 좋아서 이 노래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비가'가 마음에 와닿은 이유에 대해 "사실 그때 제가 큰애가 6살때 헤어졌다. 그래서 그때 이 노래를 부르면서 이건 이성간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노래인데 저는 그게 아이하고의 감정선이 되니까 저 노래를 한번도 제대로 불러본적이 없다. 조금 감정을 넣으면 계속 눈물나니까"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혜은이는 1984년 첫 딸을 임신한 상태로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했지만 1988년 이혼했고, 그 과정에 딸과 이별할수밖에 없었던 것. 이에 그는 당시를 떠올린듯 눈시울을 붉히며 고개를 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