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주 눈물의 가정사 “2살차 친동생 프랑스 입양, 부모님 대신 미안해 -2025. 4. 30
배우 출신 무속인 이건주가 어릴 적 헤어진 남동생을 그리워했습니다.
4월 29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이건주가 프랑스로 입양된 2살 터울 남동생을 떠올렸다.
이날 이건주는 신동생 함수현 남매와 함께 일본 오사카를 찾았다. 이건주는 "얼마 전에 엄마를 만나고 오지 않았나. 엄마를 만나는 게 풀어야 할 숙제, 넘어야 할 산 같은 느낌이었다. 엄마를 만나면서 산을 넘고 숙제를 풀었으니 저에게 주는 포상 휴가 느낌으로 다녀왔다"고 털어놨다.
함수현 남동생 함상진에 대해 이건주는 "가끔 '내 새끼'라고 부르는 친동생 같은 존재다. 동생이지만 되게 어른스럽고 성경도 잘 맞고 얘기도 잘 통한다. 저희 셋이 삼남매로 불린다"면서 "예전부터 같이 여행을 가자고 얘기했다. '나 갈래' 했을 때 남매가 너무 좋아해 줬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최애 맛집으로 남매를 이끈 이건주는 누나를 살뜰히 챙기는 함상진을 보며 "상진이가 보면 수현이를 진짜 잘 챙긴다"고 감탄, 함수현은 "내가 그렇게 교육시켰다"며 후천적 매너라고 강조했답니다.
이건주는 함상진과 단둘이 여행을 떠날 정도로 친하다며 "상진이가 나도 너무 잘 챙겨준다. 약간은 어색하면서 한편으로는 그런 챙김이 기분 좋았다. '형제가 있다면 이런 느낌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친동생이 있는 수현이를 보면서 부러웠다. 또 나한테 만약 동생이 있었다면 너희처럼 잘 지낼 수 있었을까 궁금하다"고 속내를 고백했다.
함수현은 "오빠 성격이라면 동생한테 잘해줬을 것 같다. 오빠도 다정하다"고 치켜세웠다. 이건주는 "우리 집에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오는 사람이 너희 둘밖에 없다. 나는 우리 고모가 문 열고 들어와도 스트레스받는다. 근데 내가 자고 있을 때 상진이가 문 열고 들어와 '형 일어나. 밥 먹자' 하면서 거실에서 노는데 그 마음이…"라며 한참 말을 잇지 못하더니 "형제에 대한 결핍을 두 사람이 채워주고 있다"고 눈물을 훔쳤다.
단둘이 있는 자리에서 이건주와 함상진의 형제 케미는 더 빛났다. 이건주는 "나한테도 이렇게 좋은 형제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상진이를 보면서 제 동생이 생각났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친동생 존재에 대해 이건주는 "친동생은 태어나자마자 복지 기관을 통해서 입양됐다고 들었다. 지금은 프랑스에 있는 걸로 알고 있다. 31살 때인가 고모가 저에게 말씀해 주시더라. 2살 차이 나는 남동생이 있다고 얘기해 주셔서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친동생의 이름은 이건철. 이건주는 친동생의 존재를 알고 어땠는지 묻자 "그냥 미안했다"며 "처음에는 막연한 행복, 기쁨으로 '남동생 있으니까 너무 좋아' 했는데 정신이 번쩍 들면서 너무 미안하더라. 동생은 어떻게 보면 버려진 거나 다름없다"고 전했다.
이어 "동생은 타지에 가서 여러 가지 낯선 환경 속에서 혼자 살아왔을 거다. 저는 어찌 됐든 고모들과 할머니가 계셨다. 근데 제 동생은 아무도 없었던 것"이라며 "그걸 생각하면 한없이 마음이 미어지고 미안하고 안타깝다. 건철이가 옆에 있었다면 상진이처럼 잘 지냈을 텐데.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좋은 형제가 되지 않았을까"라고 덧붙여 먹먹함을 안겼다.
"친동생을 너무 만나고 싶다"고 말한 이건주는 "엄마를 만나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있었다면 동생은 항상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동생을 만나게 되면 대신 말해주고 싶다. 나도 몰랐지만 어찌 됐건 부모님을 대신해서 너무나 미안하다고, 고생 많이 했다고 말해주면서 안아주고 싶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건주, 친동생 44년 만에 찾았다…프랑스서 끌어안고 오열 =2025. 5. 21.
배우 겸 무속인 이건주가 프랑스로 입양 간 2살 어린 친동생과 44년 만에 상봉한다.
지난 20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 말미에는 오는 6월 10일 방송될 예고편이 공개됐다
배우 겸 무속인 이건주가 프랑스로 입양 간 2살 어린 친동생과 44년 만에 상봉한다./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화면
배우 겸 무속인 이건주가 프랑스로 입양 간 2살 어린 친동생과 44년 만에 상봉한다./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화면 예고 영상 속에는 이건주가 친동생을 만나기 위해 프랑스로 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이건주는 "방송에서 처음 말씀드린다. 고모가 저한테 두 살 차이 나는 남동생이 있다. 태어나자마자 복지기관을 통해 입양돼 지금은 프랑스에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건주는 "동생을 만나러 프랑스에 갔다. 어떻게 될 지 저도 예측이 되지 않는다. 여러 가지가 궁금하다. 무슨 일하고 있는지, 밥은 잘 먹는지 궁금하다"며 오랜 시간 만나지 못한 친동생을 만나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겁이 났던 것도 사실이다. 긴장도 되고. 동생이 절 안 만나고 싶어 할까 봐"라며 걱정되는 마음도 토로했다.
이건주는 여행 가방을 들고 프랑스의 길거리에서 동생을 기다렸고, 멀리서 걸어오는 동생의 모습을 확인하고는 고개를 푹 숙인 채 눈물을 흘렸다.
이건주 친동생은 티셔츠에 남색 후드집업을 입고 가방을 어깨에 맨 채 자신을 기다리는 형 이건주를 향해 다가왔다. 짧은 머리에 형 이건주보다는 다소 왜소한 체형이었답니다.
동생은 오열하는 형을 끌어안으며 "울지마, 놀라지마"라며 형의 등을 두드렸고, 이건주는 동생에게 "미안해, 정말 보고 싶었어"라고 사과해 뭉클함을 안겼다.
이건주는 2살 때 부모님이 떠난 뒤 할머니와 고모들의 손에 자랐으며, 아빠와는 10년째 절연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이건주는 지난달 방송에서 헤어졌던 친어머니와도 44년 만에 재회했다. 당시 어머니는 "건주를 데려오고 싶었는데 전 남편이 허락하지 않아 혼자 나올 수밖에 없었다. 같은 동네에 살며 멀리서 아이를 지켜보며 가슴앓이했다"며 오열했고, 이건주 역시 "그동안 오해했던 것 같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건주는 1986년 드라마 '시사회'로 데뷔했으며, 드라마 '한 지붕 세 가족'의 순남이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칼잡이 오수정' '왕과 나' '장옥정, 사랑에 살다' 등에 출연했다. 신병을 앓다 지난해 8월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