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상희의 남편 前 KBS PD인 유훈근씨(70)가 "과거 우리 결혼식이 KBS 최초 녹화방송이었던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5월 26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는 원조 엄친딸 가수 김상희와 남편 유훈근씨가 출연했다.
이날 유훈근씨는 "1968년 결혼했다. 그 때까지는 방송에 녹화라는 개념이 없었다. 당시 장비를 새로 들여와서 시험을 해야 해 녹화방송을 한 것이 우리 결혼식이었던 상황이다"고 밝혔답니다.
유훈근씨는 "신성일-엄앵란 커플의 결혼만큼 화제가 됐다. 당시 녹화방송하는 것을 보기 위해 하객들이 대단히 많이 모였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상희는 "나는 KBS 전속가수로 데뷔하고 남편은 KBS PD였고 결혼식은 KBS에서 방송됐다. KBS는 우리에게 친정이다"고 전했답니다.
김상희는 1961년 고려대학교 법학과 재학 중 KBS 전속가수로 데뷔했으며, '처음 데이트' '대머리 총각' '코스모스 피는 길' '울산 큰 애기' 등의 히트곡을 낳았다. 1973년 제1회 대한민국 방송가요대상 여자가수부분을 수상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으며 2005년에는 KBS 가요대상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해 9월부터 한국방송예술진흥원 학장으로 재임하고 있답니다.